19금 성인 웹툰 “도 넘은 선정-폭력성” vs “표현의 자유”
○ 웹툰 선정성 점차 심해져
‘속죄캠프’가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수위가 지나치다’, ‘성범죄를 정당화한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해당 업체가 “우리도 이 작품이 어떤 논란을 불러올지 두렵다”고 밝혔던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거친 성적 묘사나 폭력 장면을 담아 성인 남성이 선호한다는 ‘남성향’ 웹툰은 동성애를 다룬 ‘BL(Boys Love)’, ‘GL(Girls Love)’과 함께 주요 웹툰 사이트의 핵심 콘텐츠로 통한다. 업체마다 ‘남성향 웹툰’을 강조하는 광고 문구를 내세우거나 공모전을 열 정도. ‘19금 경험담’을 짧은 스토리로 풀어낸 ‘썰만화’도 유행 중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회사원 강지훈 씨(32)는 “성적 판타지도 콘텐츠다. 결국 취향의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대학원생 최수현 씨(28)는 “왜곡된 성적 판타지는 여성혐오 등 실제 사회문제와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런 웹툰들은 성인 인증을 거쳐야 볼 수 있다. 하지만 최모 군(18)는 “이메일, 휴대전화를 통해 성인 인증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인증 후 화면을 캡처해 친구들과 돌려 본다”고 말했다.
성인용뿐 아니라 전체관람가 웹툰의 표현 수위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낚시신공’(네이버)의 경우 극 중 학생들 간 싸움에서 전기톱 등으로 팔과 얼굴이 잘리는 장면이 나오자 연재가 중단됐다. 웹툰 ‘결계녀’는 여성 속옷이 수시로 노출돼 논란이 되자 속옷을 검은색 바지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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